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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김주하의 '그런데'] 동방예의지국 어디 갔나…

2021-09-24 30 Dailymotion

'내가 나이가 들면 신(神)이 내 삶에 들어올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러지 않았죠. 저였어도 늙은이의 삶에는 들어가지 않았을 겁니다.'<br /><br /> 영화에서 늙은 보안관은 그의 경험과 이성이 무자비하고 잔혹한 악당 앞에서 무력해짐을 느끼고 쓸쓸히 은퇴를 합니다. 노인은 다만 나이가 들었을 뿐인데 빠르게 변한 세상이 그를 이방인으로 만든 거죠.<br /><br /> 얼마 전 미국에서는 가장 나이가 많은 국립공원 관리원의 100세 생일을 맞아 그녀가 평생을 살았던 마을의 중학교가 할머니 이름으로 학교 이름을 바꿨다는 보도가 나와 눈길을 끌었습니다.<br /><br /> 미국에서도 '에이브러햄 링컨'이나 '마틴 루터 킹'처럼 위대한 지도자의 이름을 딴 학교는 많지만 보통 시민으로 살아온 평범한 생존 인물의 이름을 학교 이름으로 헌정한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. 지역 사회의 일원으로 그저 성실하게 살아온 100세 어르신에 대한 공경과 예우를 표한 거죠.<br /><br /> 우리는 어떨까요. 한때 동방예의지국으로까지 불렸것만, '노인에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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